댓글 홈으로 댓글미디어 홈으로
교차로 뉴스
아름다운사회

어리석은 편견에서 벗어나기

컬럼-아름다운사회 | 기사입력 : 2013-10-08 10:24:43 프린트

불교 경전에 이런 내용이 있다. 옛날 인도의 어떤 왕이 진리에 대해 신하들과 대화를 하는 중에 왕이 신하를 시켜 코끼리 한 마리를 몰고 오도록 하였다. 그리고는 장님 여섯 명을 불러 손으로 코끼리를 만져 보고 자신이 느낀 대로 코끼리에 대해 말해 보도록 하였다. 


제일 먼저 코끼리의 이빨(상아)을 만진 장님이 말했다.
“폐하, 코끼리는 무 같이 생긴 동물입니다.” 
이번에는 코끼리의 귀를 만졌던 장님이 말했다. 
“아닙니다. 폐하, 코끼리는 곡식을 고를 때 사용하는 키 같이 생겼습니다.” 
옆에서 코끼리의 다리를 만진 장님이 나서며 큰소리로 말했다.
“둘 다 틀렸습니다. 코끼리는 마치 커다란 절구공 같이 생긴 동물입니다.” 
또 코끼리 등을 만진 이는 이렇게 말했다.  
“코끼리는 넓은 평상같이 생겼습니다.”
배를 만진 이는 코끼리가 “장독같이 생겼다.”고 주장하며,

꼬리를 만진 이는 “코끼리가 굵은 밧줄같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등,

서로 자신이 만져서 느낀 견해가 옳다고 주장하였다. 


왕은 그들을 모두 물러나게 하고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보아라. 우리가 볼 수 있는 코끼리는 그냥 하나의 커다란 동물이거늘, 저 여섯 장님은 전체의 코끼리를 보지 못하니, 각각 자기가 만진 부위만 가지고 코끼리는 어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진리를 아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 


이 이야기를 모상지유摸象之喩라고 하는데, 한 면만을 보고 전체인 것처럼 평가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비유한다. 한 사람을 평가할 때도 이러하다. 사회에서 인정받는 신문사 여기자가 있다. 그 기자를 좋아하는 A는 그 여기자에 대해 ‘똑똑하고, 이지적이며 자기주장을 정확히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기자를 싫어하는 B는 ‘이기적이고 자기주장만이 옳다고 하는 건방진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똑같은 사람도 보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달리 평가된다. 그러니 우리가 사람을 평가하는 것도 자신만의 편견에 빠져 평가하고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세상을 바라본다. 또한 자신의 견해가 보편타당하고 옳은 것이라고 단정 짓고, 자신의 주관적 평가를 객관적인 것처럼 여긴다. 우리가 진리를 안다고 자신의 지론을 내놓고, 그 사람을 안다고 평가하며, 남의 글과 논문을 평가하고, 다른 나라를 평가한다는 것, 그 자체가 바로 자신의 주관적 편견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귀에 들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 세상은 다양한 인격과 수많은 만물이 존재한다. 자신의 의견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의견도 소중한 것이요, 자신의 인격이 남에게 비난받는 것을 싫은 것처럼 타인의 인격을 비난하는 것 또한 자신의 그릇된 편견임을 인식해야 한다.



본 보도자료는 아름다운사회 에서 제공합니다.

기사에 대한 의견쓰기

 실시간 많이본뉴스
 생활 뉴스